넥슨 FC 온라인 e스포츠 FSL로 새 단장

입력:2025-02-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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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연 2회 토너먼트 방식 진행
총상금 스프링 시즌만 10억 내걸어
2부리그인 FFL 운영 신인 육성도

축구 게임 FC온라인의 지난해 e스포츠 프로대회 장면. 배급사 넥슨은 총 상금 20억원의 국내 최대 규모로 FC 온라인의 e스포츠 프랜차이즈 리그를 출범한다. 게임사 제공

넥슨이 온라인 축구게임 ‘FC 온라인’의 e스포츠 체계를 개편한다. 8개 게임단이 참여하는 프랜차이즈 리그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를 창설하고, 세미 프로 리그와 아마추어 리그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넥슨이 24일 공개한 개편안에 따르면 FSL은 봄과 여름 시즌으로 나눠 연 2회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첫 대회인 스프링 시즌은 서울 송파구의 e스포츠 경기장 콜로세움에서 내달 31일 개막한다. 결승전은 6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대회 총상금은 스프링 시즌만 10억 원이다. 연 20억 원의 거액을 상금으로 내건 셈이다. 국내 e스포츠 리그 중 최대 규모. 넥슨 박정무 사업 부사장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팀과 선수들에게 더 큰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상금 규모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단순히 규모 확장을 넘어서서 선수들의 커리어 안정과 팀들의 경쟁력 있는 운영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신규 리그에는 T1, 디플러스 기아, DRX, DN 프릭스, BNK 피어엑스, 농심 레드포스, 젠지, KT 롤스터까지 국내 8개 게임단이 참여한다. 팀별로 4명의 선수를 보유하지만, 대회는 32강 개인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개인 상금에 팀별 성적에 따른 팀 상금을 합산하는 구조다.

FSL과 함께 신인 육성을 위한 퓨처스 리그(FFL)도 운영한다. FFL은 예선을 통과한 프로게이머 지망생과 게임단 예비 선수 등 32명이 참가하는 2부 리그다. 이곳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팀들의 눈도장을 받은 선수는 이적 시장에 나가 1부 리그 입성을 노릴 수 있다.

풀뿌리 리그도 신설한다. 3부 리그 역할을 하는 ‘1티어 오픈 리그’는 넥슨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인기관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의 세미 프로 레벨 대회다. 넥슨은 인플루언서 이벤트 대회를 포함해 연 6회 이상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하부 리그인 2~3티어 오픈 리그는 지자체와 서드파티가 여는 아마추어 대회다.

FSL에 참가하는 FC 온라인의 최정상급 프로 선수 중에는 외국인 선수 이름이 눈에 띈다. 태국 출신의 파타나삭 와라난이다. 파타나삭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FC 온라인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을 연이어 꺾고 은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다. 올해 디플러스 기아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리그 사무국은 선수와 코치진의 권익 보호, 게임단과 선수 간 공정한 계약 체결을 위해 표준계약서를 만들었다. 팀 간 공정성 확보, 재정적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샐러리 캡(연봉 상한) 제도도 도입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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