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에게 액상 대마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마약 공급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7일 정례 간담회에서 “3월 초쯤 제공 혐의자 1명을 검거해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공급책 휴대전화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으며, 윗선의 공급자도 단서가 있다면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의 30대 아들 이모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당시 아내 등 2명을 렌터카에 태우고 범행 현장을 찾았다. 경찰은 현재 이씨와 이씨의 아내, 동승자와 대마 제공 혐의자 등 4명을 입건한 상태다.
앞서 이씨는 검거 이후 진행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마약류 반응이 음성으로 나왔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씨를 비롯한 4명의 소변, 모발 등을 보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일부 (결과가) 나온 게 있지만, 전체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전체 검사결과가 다 나와야 추가로 더 수사를 어떻게 할지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를 불구속 수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과수) 정밀 감정을 의뢰했기 때문”이라며 “어느 정도 상선이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국과수 부검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할 상황이다. 상선도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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