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유력 수상 후보였던 데미 무어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됐다. 이 상은 영화 ‘아노라’의 주연 배우 마이키 매디슨에게 돌아갔다.
매디슨은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LA에서 자랐지만 할리우드는 항상 멀게만 느껴졌다. 이 자리에 서게 돼 놀랍다”며 “성 노동자 커뮤니티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숀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에서 매디슨은 러시아 갑부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뉴욕의 스트리퍼 역할을 맡았다. 강렬하고 톡톡 튀는 연기와 함께 성 노동자의 애환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영화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는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매디슨의 수상으로 20대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2013년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 외에도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과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99년 LA에서 태어나고 자란 매디슨은 2015년 ‘리자 리자: 하늘은 회색’(Liza Liza: Skies Are Grey)으로 장편 영화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다. 이름을 알린 것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다. 그는 이 영화에서 살인마 찰스 맨슨을 추종하는 역할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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