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구 전농감리교회(이광섭 목사)에서는 탄소 감축을 위해 특별한 1만보 걷기 운동을 진행한다. 성도들이 하루에 1만보를 걸으면 교회에서 100원을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기금을 마련한다. 연말이 되면 850여만원의 액수가 모이는데 이 기금으로 농촌교회와 교회에서 후원하는 선교지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하는데, 현재까지 3개의 발전소를 세웠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문화로 풀어낸 교회도 있다. 서울 중구 경동교회(임영섭 목사)는 창조 예배를 비롯해 환경 음악회와 미술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태 환경 교육과 플로깅 활동을 통해 창조세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교회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을 계산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농촌 지역에 수익형 태양광 발전소 설치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 유미호)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2025 사순절 탄소금식 토크 및 자료나눔회’를 개최했다. 오는 3월 5일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을 앞두고 교회와 성도들이 창조세계 보전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탄소금식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살림은 지난 7년간의 탄소금식 캠페인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올해는 특히 가정과 교회학교를 위한 세대 통합적 프로그램에 중점을 뒀다. ‘창조세계를 돌보는 탄소금식 가정예식서’ ‘예수님의 생애와 행적을 따르는 탄소금식 교육자료’ ‘지구와 마음을 잇는 탄소금식 묵상집’ ‘플라스틱 감축 40일 생활 영성훈련서’ 등 다양한 자료를 선보였다.
이광섭 목사는 “탄소금식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영적인 면과 결합돼야 한다”며 “교회는 (환경보호를 위해) 성도들이 기쁨과 열정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탄소금식 캠페인에 깊은 마음을 가지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환경운동연대과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은총의 숲 센터는 최근 ‘2025년 사순절 녹색 순례-풍성한 생명을 위한 십자가의 길, 은총의 숲을 일구는 10주의 여정’ 안내서를 발표했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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