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서문교회 화재, “나이 많은 목사 누가 돕겠나…”

입력:2024-12-09 14:09
공유하기
글자 크기 조정

8일 오전 10시46분 회재 신고 접수
최상섭 목사 “사택까지 전소…기도 부탁”

서문교회 제공

전남 구례 서문교회(최상섭 목사)가 8일 화재로 전소됐다(사진).

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10시46분 구례군 서문교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교회 건물 3동을 태웠고, 교회는 소방서 추산 70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상섭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평짜리 교회 창고에서 불이 났다”며 “오전 10시50분에 주일예배를 드리는데, 오전 11시부터 매캐한 냄새가 나더니 창고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창고 안에 LPG 가스통이 있어 초기에 불을 진압하지 못했다”며 “소방차가 도착한 뒤 오후 2시쯤이 돼서야 불이 진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로 사택까지 모두 전소된 탓에 최 목사는 현재 교인 자택에 머물고 있다. 올해로 83세인 최 목사는 “우리 교회 교인들 평균 연령은 89세”라며 “현실적으로 후원 외엔 예배당과 사택을 복원할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나이 든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에 누가 후원을 해줄까 싶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서문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 소속으로 확인됐다.

서문교회 제공

서문교회 제공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클릭! 기사는 어떠셨나요?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국민일보가 꼼꼼히 읽어보고 선정한
오늘의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핫이슈 페이지에서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따라잡으세요!
HOT Issues핫이슈 주제와 관련된 기사를 모아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尹 파면 이후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 투입된 군 현장 지휘관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첫 형사재판에서 상부의 ‘의원 끌어내라’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을 잇달아 내놨다. 반면 윤 전 대

6·3 대선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TV토론을 2회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내부 경쟁에서의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는 1강인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