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만 있으라” 안내와 세월호 선원 탈출 동시 담긴 영상 공개

입력:2015-11-03 17:36
수정:2015-11-0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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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만 있으라” 안내와 세월호 선원 탈출 동시 담긴 영상 공개 기사의 사진
[단독] “가만 있으라” 안내와 세월호 선원 탈출 동시 담긴 영상 공개 기사의 사진
[단독] “가만 있으라” 안내와 세월호 선원 탈출 동시 담긴 영상 공개 기사의 사진
“현재 위치에서 안전하게 기다리시고 OO 밖으로 나오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조타실 내 선원들의 탈출 장면과 탈출을 막는 안내 방송이 동시에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선원들이 명백히 탈출하고 있는 와중에 탈출하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그대로 흘러나와 사고 대처에 잘못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 또 방송을 한 선원의 책임 여부를 놓고도 새로운 법정 공방이 예고된다.

세월호 희생자의 아버지 A씨는 3일 국민일보에 “법정 증거 기록으로 사용된 영상을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사용해주길 바란다”며 공개했다. 이 영상은 세월호 참사 당시 오전 9시 45분 123호 구명정에서 갤럭시 휴대폰을 이용해 촬영된 영상으로 조타실을 빠져나오는 선원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노이즈를 제거한 영상 속 안내 방송에선 “현재 위치에서 안전하게 기다리시고 OO 밖으로 나오시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음성이 흘러나온다. 선원들은 탈출하며 학생과 시민들에겐 “그대로 남아있으라”고 말한 명백한 법정 기록인 것이다.


영상을 공개한 A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명백한 살인죄”라며 답답함을 털어놨다. 그는 “안내 방송을 내보낸 주체를 검찰이 왜 수사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그 방송을 독단적으로 했는지, 누구의 지시로 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0도 이상 기울인 배가 그대로 보이고, 선원들도 탈출하고 있는 와중에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한 일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수백명에 대한 명백한 고의적 살인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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