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누나의 천국 이야기 마흔 네 번째 이야기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이 여자슈퍼리그 선덜랜드 레이디스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의 첫 리그 우승의 꿈을 달성했습니다. 작은 체구의 지소연이 축구 종주국 영국에서 키가 크고 힘센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는 모습이 성경 속 다윗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물맷돌을 던져 자신보다 몇 배나 큰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처럼 지소연의 발끝에서 만들어진 골은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에 매번 귀한 승리를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에는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여자FA컵 첼시 레이디스와 노츠카운티와의 결승전에서 지소연은 짜릿한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그는 골을 넣은 뒤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3만여명의 관중 앞에서 무릎을 꿇은 후 기도세리머니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지소연은 경기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골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제가 크리스천이어서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렸어요”라고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지소연은 한국여자축구대표팀에서도 믿음의 선배로 통합니다. 그는 합숙 중에도 주일 아침이면 후배들을 이끌고 합숙소 근처의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경기 시작과 끝은 두 손을 모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지난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레이 스테인스 위트세프파크에서 펼쳐진 여자슈퍼리그(WSL) 14라운드 첼시 레이디스와 선덜랜드 레이디스와의 홈경기에서 나선 지소연의 발끝에서 또 한번의 승리가 이어졌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팀 동료 에니 알루코의 패스를 이어 받은 지소연은 전반 7분만에 오른발로 팀의 첫 번째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동료들과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지소연 골에 힘입은 첼시는 이후 3골을 더 성공시키며 4대 0으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1992년 팀 창단이후 첫 리그 우승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여자 FA컵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구단 사상 처음으로 ‘더블' 우승을 이뤘습니다.
믿음의 선배 지소연의 우승을 지켜본 국가대표팀 후배 서현숙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쏘발이(지소연 별명)우승 축하해, 언제나 주님께 영광 돌리는 언니가 최고 중에 최고!”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지소연은 후배의 응원에 “좋아요”를 꾹 눌러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제 지소연의 목표는 챔피언스리그로 향해 있습니다. 오는 9일 유럽챔피언스리그 32강전 글래스고 시티전을 시작으로 유럽 정상에 도전 합니다. 벌써부터 지소연의 다음 경기가 기다려집니다. 작지만 강한 심장을 지닌 지소연이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멋진 기도 세리머니가 이어지길 응원하겠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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